출국준비

[볼리비아] 라파즈로 떠나는 날

지구별방문객_ 2020. 1. 28.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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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26일 일요일 아침 6:40.
오늘 긴 여정이 시작된다.
내 인생 가장 멀리 여행해본 것은 쿠바.
내가 한국 외에 가장 오래 살아본 나라는 러시아.
좋아하는 나라는 미얀마 그리고 발트 3국.
그런데 나는 오늘 볼리비아로 떠난다.

설인데 가족들도 못찾아뵙고 가게되어 너무 죄송한데, 참 다행히 큰고모네는 한블럭 거리라 떠나기 전날 인사드리러 갔다.


사촌언니는 참 재주꾼인데 문에 이런걸 달아뒀다. 언니네 초 귀여운 강아지 여름이 펠트작품.
고모네는 일층인데, 참 많은 사람들이 엘레베이터를 보며 볼거고, 귀엽다 하겠지. 언니는 늘 작은 포인트에서 소소함 감동과 기쁨을 주는 사람이다. 나도 늘 그런점을 배우길 소망한다 :)


어린 나이도 아닌데, 그 먼길 떠난다고 참 많은 용돈을 받았다. 너무너무 감사하다. 가족의 존재만으로. 모두 건강하시고 나도 또 있는 동안 건강해서 염려끼쳐드리지 않아야지!

Bolivia

참 멀고도 먼 나라.
시차가 거의 반대인 그나라에 가기 위해 참 많은 것을 내려놓아야만했다. 잘 다니고 있던 안정이 보장된 직장, 가족, 연인..
어쩌면 쉽지 않았을 결정이었는데 나는 결국 이렇게 나의 사명 혹은 그 무언가를 위해 떠난다 :)


인천공항으로 출발!


카메라 세례받겠다!
연예인이 출국하는데 나는 봤는데 심지어 누군지 모르겠다. 알고싶은데 모르겠다.

짐이 너무 많은 탓에 공항엔 엄마만 동행했다.
짐은 왜이렇게 많은지, 더럽게 무겁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30키로가 넘었다. 미국에서 환승할 때 다시 찾아서 부쳐야하는데 이 무거운 돌덩이들을 어떻게 하나. 힘을 주세요!


이번 내 결정을 두고 주위에선 안정적인 직장을 왜 그만두냐고들 했지만 엄마는 내 성향을 알기에 떠나보내는 건 아쉽지만 널 위한 길이라고 나를 이해해주신다. 이해는 하지만 마음이 슬픈건 어쩌겠나. 우린 쿨하게 사진찍고 한방에 헤어졌다. 모녀가 눈물을 흘리는 포인트가 비슷해서 한명이 울면 그 즉시 따라 우는걸 우린 이미 감으로 안다. 그러지 않기 위해 서로 홱 돌아서 헤어지기. 다른 가족들은 오래 떠나면 한번씩 껴안고 그럴텐데 그랬다하면 눈물샘 폭발인 걸 알기에.
(유행하는 폐렴때문에 마스크를 벗을 수 없었다)

내가 태어나 이전 직장에서 일할지도,
그리고 볼리비아에서 일을 하게 될지도,
아무도 몰랐다. 내가 몰랐는데 그 누가 알았을까.

스페인어 문맹자.
내가 올해 해야할 일: 스페인어 마스터하기
말이 마스터지 쉽진 않겠죠. 볼리비아에서의 생활이 기대된다. 고산지대여서 건강에만 신경을 쓴다면 잘 할 수 있을거다!

볼리비아에 대해 아는 것은 우유니사막 뿐. 모두가 그렇지 않을까싶다. 한번 여행하기에도 너무나 먼 그 공간에서 내 삶을 꾸리는 것이 어떨까. 안전히 잘 지내며 간간히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Adio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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