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준비

[볼리비아] 32시간의 대장정

지구별방문객_ 2020. 1. 3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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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직항 당연히 없다.
한번만 경유하는 것, 없다.
두번 경유는 이래저래 많다.

내가 이번에 움직인 코스는
인천 워싱턴 보고스 라파즈이다.

장거리 비행을 잘 하긴 해왔지만, 태어나서 쿠바 이후로 이렇게나 멀리가는 것은 처음이다.

 

짐만봐도 어마무시하다. 진짜 욕심을 엄청 부렸다가 하나하나씩 내려놓았다. 그런데 뭐. 아쉬운건 없다 :)
클렌징 폼도 거의 일년치를 들고 왔으니 할말 다했다.

 

수속을 마치고 엄마랑 간단히 커피를 한잔 했다.
홍학도 같이. 플라메엥고. 친구들이 저거 살 때 진짜 많이 말렸다. 산 이후에 사진을 보내도 징그럽다고 맨날 보내지말라고한다. 그런데 나는 볼리비아까지 데려왔다.

 

 

볼리비아까지 나는 워싱턴-보고타를 경유해서 간다.
다른 경로보다 이 경로를 추천한다고들 하는데 나는 이 경로조차 너무나 부담스러웠다. 미국에서 하루 쉬고 가고 싶었다. 우한폐렴이 뭔지 마스크를 쓰고 13시간을 날았더니 고산 산소부족 미리 연습하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거의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서로를 위해 쓰는 것이 낫다 생각하여 나도 쓰고 왔지만, 승무원분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 마음이 쓰였다. 예방하고 싶은 마음은 다 같을텐데. 직업정신.

 

 

밥먹고 자고 영화보고를 반복했더니 13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영화는 두개밖에 안봤는데, 뭘봤는지 지금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콜라도 달라고 했다가 주스도 마셨다가 통로자리는 역시 좋다. 그리고 13시간동안 한번도 일어나지 않은 창가측 일본분 존경합니다. 편하시라고 몇번 일어나드렸는데 끝까지 안일어나셨다.

 

 

워싱턴 도착. 정말 예쁘다. 워싱턴에 왔던 것도 어언 6년이 되어가는데 오늘은 그냥 스쳐지나가야하는구나.

아비앙카 항공을 타고 간다. 티케팅해주는 분 실수가 많았다. 한국처럼 믿고 비행기표 받고 타지 말고 꼭 비행기표 재확인하세요. 여기서 보고타 보고타에서 라파즈 가는 비행기표 두장 받아가셔야합니다.

초과수화물비도 인천에서 다 냈는데 또 내라구 그러구. 아저씨 나빠요. 그러나 친절했다. 일을 잘 못하실 뿐.

 

 

미국에 잠깐 들렀으니 햄버거라도. 인앤아웃도 아니고 쉑쉑도 아니지만 먹고 갑니다. 맛은 그냥 안먹어봐도 아는 그맛입니다.

 
볼리비아는 해가 쨍쨍할 때. 너무 쨍쨍하다고 모자가 꼭 필요하다고 해서 경유하면서 미국에서 겟!
모자 하나 챙기긴 했는데 부족할 것 같아서 제일 마음에 드는 걸로 샀는데, 티셔츠랑 세트로 13$이었던 거서 같다. 정말 저렴하게 사서 기분이 좋아짐.

콜롬빙아 보고타는 사진 찍을 새도 없이 비행기 연착되어서 놓칠세라 뛰어가서 겨우탔다. 환승시간 엄청 짧고 연착이 잘 되는 것 같으니 참고하세요!

 

와우 너무 예쁜 라파즈 도착!!!!!!

 

피곤에 쩔어있지만 정말 왕왕왕 먼 볼리비아 라파즈에 도착했다.한동안은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내 이민가방은 찢기고 비맞고 바퀴하나 빠지고.
일회용 이민가방이었다. 흑흑.

이제 볼리비아 라이프 소식전할게요.

웰컴투볼리비아!

영상은 아래를 클릭!

https://youtu.be/JRZCnOuve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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