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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 일상

(2월 일상) 한달에 출장은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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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한달은 출장이 가득한 달이다. 두가지 사업을 담당하고 있어 필리핀과 볼리비아를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어쩌면 그 언젠가는 내가 바랐던 삶인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비행기 타는게 힘이들다. 
나 20대 때 가족들이 승무원 된다고 했는데, 다 뜯어 말렸다. 사촌언니들 역시 말렸는데, 진짜 날 잘 말려줬다고 생각한다.
내 체력과 성격에 됐어도 금방 그만뒀겠지. 
 

 현장에 나와 업무를 하는 것이 좋았다.
현장에서 이뤄지는 것이 어떤지 보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점점 그저 많아지는 행정 업무에 가끔 숨이 턱하고 막히기도 한다. 나는 돈이 많아서 회사를 다닐 필요가 없어져도 이 일은 하고 있을 것 같다. 
가치있고, 의미있고 행복하다.
그런데 그에 따르는 행정 업무는 글쎄 잘 모르겠다.
 

필리핀 출장에서 문틴루파라는 지역도 가보고,
내가 필리핀에서 업무를 볼거라는 것은 상상도 못한 일인데 또 어찌저찌 살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나는 마을이 공동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동네에 나오면 친구들이 있는. 경제적으로 어렵더라도, 마음은 부자인. 이런 곳이 참 좋다.
얼마나 좋으냐면은... 한국에 있는 남편에게 필리핀에 이번 주말에 꼭 방문해달라고 이야기 하고 보여줄 정도. 너네들은 사랑이다.
 

우리 인턴과 교감하는 동네 아가들 :)

 

 나 일하고 있을 때는, 거북목 + 멘탈과 영혼이 맨날 나가있다. 언제쯤 정신 차릴래!!
 
 

사진을 정리하다가 다시 기억났다. 출장때 내 생일이옸는데 따갈로그어가 쓰여진 이 티셔츠를 우리 인턴이 무려 남편과 같이 커플티로 입어달라며 선물해줬다. 너무 감사하다. 생각해보면, 나도 인턴이고 나도 막내인 시절이 있었는데. 이렇게 흘러간 시간이 너무 빨라 신기하고 또 감사하다.
나도 무역협회에서 인턴할 때 사랑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ㅎㅎㅎㅎ 아 옛날이여.
 
 
 

 우베 먹으러 다시 필리핀 가고싶다. 먹는 생각 뿐이네 ㅎㅎㅎ 4월에 2월 월간 일기(?)를 쓰다니,
3월 월간 일기(월기?)도 빠르게 써야겠다.
 
 
행복하자.
건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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